심심한 일상의 활력 - 코인 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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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에 있는 사람들이 돈냄새를 잘맞고 투자도 잘할거라고 생각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건 진리의 케바케다. 누군가는 코스피가 움직이려고 꿈틀할 때에 1~2천씩 돈을 넣어 일주일만에 몇백을 가지고 오는 경우도 있고, 누군가는 자산의 상승기에 이건 '이건 오버밸류된거야!!'라고 생각하며 리버스에 넣었다가 탈탈 털리는 경우도 많이 있다. 물론 그 와중에는 '투자자산은 나랑 맞지 않아'라고 생각해서 평소하던대로 예금에만 차곡차곡 돈을 쌓는 경우도 있다. 주변을 보면 대다수의 경우가 3번에 가까운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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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딜링룸에 앉아있다보니 하이리턴에는 하이리스크가 따른다는 것을 많이 보고 있다. 그리고 정말 특출나지 않은 이상 이 시장에서 개인의 능력만으로 꾸준히 돈을 번다는건 정말 놀라운 능력이라는 것도 알고 있고. 그러다보니 큰돈을 벌수 있는 투자자산이라는 것에 대해서 그렇게 고운 시선을 보내기 쉽지가 않더라. 물론, 우리는 주식이나 ETF에 투자하는것도 (형식적이나마) 상부에 신고를 해야해서 귀찮아서라도 주식같은건 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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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부터 가상화폐시장이 꽤나 핫하더라. 물론 아시는 분들이야 몇년전부터 핫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비트코인이니 이더리움이니 뭔 튤립을 다단계 판매하는 소리야...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작년부터는 가상화폐라는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돈이 된다니 뛰어드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급기야 비트코인이 급속도로 올라 2500만원을 육박하기도 해서 드디어 거품이 폭발하겠구나...하는 생각을 하게됐다.

폭발하는 거품에서 사람들의 반응을 즐기기(?) 위해서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그 무리에 속해있는 것. 어찌보면 생전에 다시 없을 이 거품을 즐기는데 작은 돈을 투자하는건 가치있는 비용이 아닐까 하는 생각에 약간의 돈을 가상화폐에 넣어봤다. 그리고 예상대로 가상화폐의 가격은 주욱~하고 빠졌지만....머지않아 회복을 하여 투자한 소고기 2인분의 돈이 3인분 가격으로 돌아오더라.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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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약간의 가상화폐의 맛을 보고 나니 혹하더라. 그래서 약간의 돈을 더 집어넣었고, 그 돈은 한달의 시간을 거쳐서 2배로 불게 되었다. 그렇게 한달의 시간동안 가상화폐 시장의 본질보다는 사람들의 반응을 더 살피게 되었는데, 정말 앞뒤보지 않고 돈을 밀어넣는 사람들이 많더라. (...물론 그 중에는 나도 포함...) 그리고 돈을 밀어넣은 코인에 대해 기도하는 심정으로 '가즈아~!!!'를 외치는데...웃기는건 또 그게 먹히는 경우가 많더라는것.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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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야 정말 소소한 금액을 넣어서 시장을 구경하는 정도이지만, 이 시장에는 적지 않은 금액을 넣는 개미투자자들도 많아 보인다. 걔중에 정말 간큰 사람들은 단기간에 몇배, 몇십배를 챙겨서 배를 두드리는 경우도 종종 보였고, 적지않은 금액을 물려서 구조요청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도 많아보인다. 그래도 현재 가상화폐 시장 자체가 커나가는 단계(...혹은 거품이 커져가는...)이고, 원래 돈을 잃은 사람보다는 따는 사람이 더 화제거리가 되기 때문에 지금까지 가상화폐 시장은 매력적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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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이 거품이라는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 그 수많은 가상화폐들이 어디에 쓰일 것이며, 하루 아니 한시간에도 수십%씩 변하는 자산이 거래수단이 된다는건 내 상식으로는 상상하기가 힘들다. 단지 이 거품이 어디까지 커나갈지는 꽤 흥미로운 일인데, 정말 지금이 거품 초기의 단계인지, 아니면 과부하가 걸릴데로 걸려 툭~치면 펑~하고 터질 단계인지는 판단을 보류해야 할 일이다. 누군가의 말대로 민스키 곡선이 계속되면 그건 떡락이 아니라 떡상이라는데 아직까지 가상화폐 시장은 연속된 민스키곡선으로 보이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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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상화폐 시장에 큰 돈을 투자하여 팔자를 고치는 사람들도 종종보이는데, 사실 대다수의 사람들이 저렇게까지 하고 있지는 않을거고, 나처럼 없어도 그만인 돈 정도를 투자해서 재미삼아 용돈벌이 정도로 시장을 즐기는 사람들이 더 많지 않을까 싶다. 사실 이 시장이 워낙에 역동적이어서 하루에 몇십프로, 크게는 몇백프로 움직이는건 일도 아닌데, 그렇게 움직이는 코인에 자신의 돈이 연동되어서 왔다갔다 한다고 생각하면 꽤나 아드레날린 돋은 이야기이기는 하다. 아마 가상화폐 시장을 맛본이들은 겨우 30% 움직임에 제한을 걸어둔 코스피 따위에는 눈길이 가지 않을걸?

가상화폐 시장이 이렇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그만큼 우리네 삶에 재미있는 일이 없었기 때문이 아닐까..하는 생각도 든다. 다람쥐 쳇바퀴처럼 돌아가는 무미한 일상에 꽁돈을 벌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아니 잘만하면 팔자를 고칠 수도 있는 기회가 바로 눈앞에서 깜박거리고 있으니 눈길이 가지 않을 수가. 거기다 강원도 카지노까지 가는 시간과 비용이 걸리는 것도 아니고 바로 손안에서 몇번 똑딱똑딱하면 이 재미난 도박판에 들어올 수 있으니 말이지. (물론 거래가 잘되는지는 뒤로하고 말이지..빗x ㅅㅂㄹㅁ....)

더군다나 통신의 발달로 가상화폐를 하는 사람들이 커뮤니티마다 '가즈아~!!!'를 외치며 깔깔거리다보니 그 재미가 배가되는 듯하다. (근데 정말 요즘에는 가는 커뮤니티마다 코인글이....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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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지 이 거품 속에서 우리네가 매일 회사에 출근해서 열일하고, 1년 예금으로 2%를 받으면 많이 받는다고 좋아하는...이런 노동과 돈의 가치가 왜곡이 되는 것은 걱정이 되지만..이것도 곧 지나갈 일이겠지. 

여하튼 현재시각 빗썸 기준 리플의 가격이 4400원을 돌파하고 있다. 분명 3~4백원일때에 리또속이라는 말이 있었는데...두달이 안되는 사이에 자산가치가 10배를 넘어가 버린거다. 그런 의미에서 나도 외쳐본다. "가즈아~~!!!!"
by 몬스터 | 2018/01/04 11:15 | 은밀하게 | 트랙백 | 덧글(0)
메롱했던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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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동안 꼬맹이가 감기로 골골거렸다.70일짜리 꼬맹이가 예방접종 후유증 (미열 > 설사)에 이어서 감기까지 걸려 골골거리는 것을 보니 맘이 좀 짜안...하기는 했는데, 꼬맹이를 심히 걱정하는 와이프의 반응을 보니 뭔가 더 힘들어지더라. @_@

나는 아이가 아프면 적당히 필요한만큼의 조치를 해주고 두고보자...라는 편인데, 와이프는 아이에게 완전 감정이입이 되어서 "어떠케...어디 잘못되는거 아냐..?..이렇게 해야하는거 아냐...저렇게해야 하는거 아냐..."하며 눈물짓는걸 보니 이게 모성애와 부성애의 차이인가 싶더라. 

여하간 크리스마스동안 애를 어찌나 안았으면 출근한 지금도 팔이 욱신거린다.;;;

여하간 싱글일때의 크리스마스, 커플일때의 크리스마스, 유부일때의 크리스마스, 애아빠일때의 크리스마스...를 다 지내어 보니 싱글들이 크리스마스 때에 외롭다며 징징거리는 모습이 왠지 배불러보여서 좀 질투나더라. 그냥 집에서 맥주캔까며 게임하면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겠구먼!!!!  -_-;;

by 몬스터 | 2017/12/26 16:20 | 은밀하게 | 트랙백 | 덧글(0)
냉정한 직장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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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부서에서 송년회를 맞이하야 '인기상(?)' 비슷한 상을 받아 임원과 식사할 수 있는 식사권(...차라리 벌칙이지만...)까지 받았던 팀원이 오늘 부서 방출 통보를 받았단다. 뭐, 그 팀이 올해 실적이 안좋기도 했지만, 방출을 고하는 타이밍이 참 거시기 하구만. 별로 기분 좋은 성탄 선물은 아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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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급여를 얼마나 받았나 조회해보니 생각보다 많이 받았더라. 어쩐지 좀 넉넉하드라. 생각해보면 이렇게 띵까띵까하고 있는데 이만큼 통장에 넣어주는걸 보니 조금 미안하기도 하다. 내년에도 이만큼 받을 수 있으려나. ㅋ
by 몬스터 | 2017/12/22 14:53 | 은밀하게 | 트랙백 | 덧글(12)
업무와 성취
https://youtu.be/1Rcu0s0WUwE
이글루스에 동영상은 어떻게 링크시키는거지...-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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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일을 하고 있는 팀은 약간은 낙하산같은 팀이다. 어르신께 이쁨을 받는 차장님의 팀장승격을 위해서 만들어진 팀이랄까. 그러다보니 팀의 규모도 작고, 팀의 역할도 어중간하다. 어쩌다보니 나는 팀이 분화하기 전에 현재의 팀장님의 눈에 들었고, 지금 팀이 만들어지게된 프로젝트의 기본 아이디어를 제공했고, 팀이 만들어진 후에는 해당 프로젝트의 대부분이 내손에서 기획되었다. 

물론, 어른들의 요청과 점점 많아지는 뱃사공들 덕분에 내가 생각했던 방향으로는 가지 못했지만, 그래도 여하간 프로젝트의 결과물이 나오기는 하드라. 예상대로 만들어진 결과물은 좋은 성과를 내지는 못했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영업조직의 힘을 빌어 나름 괜찮은 성과가 나와 버렸다. 좋은 점은 조직에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던 쓸만한 서비스가 조금은 이름을 내보였다는 점이고, 좋지 않은 점은 내년 사업계획에 우리 팀이 해야할 일거리에 너무 거창한 타이틀들이 걸려버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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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결국 팀의 자원인데...팀이 해야 할 업무의 많은 부분이 IT와 관련된 일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팀원 둘(팀장 포함)은 IT에 문외한이라고 해도 무방한 수준이다. 나 역시도 딱히 전문화되어 있지는 않지만, 그래도 IT업무를 상식적인 수준에서는 이해하고 있는데 이 두분의 팀원들은....호스없는 샤워기를 만들면 반응이 좋을테니 열심히 만들어보자고 웃샤웃샤하는 수준이라고 할까. 거기에 팀장은 아는 것 없이 용감하고, 팀원1은 무지막지한 리액션걸이라 (...두분다 여성 분들...) 추진하고자 하는 기획의 무리함을 고하기 위해서는 꽤 큰 수고가 필요하다. 올해초에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는 정말 열심히 태클을 걸었지만, 이제는 태클걸기도 지친 수준이라 "네네...알아서 한번 해보시지요.."하는 수준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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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이 팀에서 일하면서 정말 어이없는 일들을 목도하기도 하는데, A라는 IT서비스를 개선하는 프로젝트를 맡고 있는 팀장님이 알고보니 프로젝트 끝날때까지 A라는 서비스에 가입이 되어있지 않다던가...B라는 서비스에 추가하기로 한 기능에 문제점이 있어서 그걸 해결하기 위해 전산부와 현업들 사이를 오가며 어떻게 해결할까 고민하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팀장님이 그 기능을 제외시키기로 이미 결정해놓고 있었다던가...너무나도 당연한 업계 사이의 UI를 본인의 독자적인 생각만으로 변경해 버린다하는...많은 일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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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불구하고 근무환경이 그렇게 나쁘지 않은 것은, 소속되어 있는 부서 자체가 우리 회사에서는 약간의 특수성을 띄고 있는 조직이고, 그 조직 안에서 우리는 영 다른 업무를 하고 있으며, 개량적 목표가 배정되어있지 않고, 무엇보다 팀장님께서 '정치력 만렙 + 어른들의 아이돌급'이라 업무를 힘들게 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종종 어이없는 사항에 대한 기획서를 쓰고, 반복되는 보고서를 만들어내는 일이 있기는 하지만 여하간 6시반 이전에 퇴근을 할수 있다는 것은 두말할 나위없는 축복이지. 

그리고 팀장이 관련된 업무에 대해 무지해 업무들을 세세하게 추진해내며 일을 만들어내는 능력이 없어서 내가 옆에서 엑셀을 두들기던 외근을 나가던 무엇을 하던지 (실상은 이렇게 이글루스에 포스팅을 하고 있음) 그게 무엇인지를 알지 못하는 것도 일을 편하게 하고 있는 요인이다. 나는 가끔 그들이 할 수 없는 결과물 하나씩 보여주며 "그동안 이거 만드느라 시간을 썼습니다."라고 하면 그만이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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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업무를 하면서 회의감이 들 때도 많은데 생각해보면 다른 팀에 가도 상황이 별로 나아지거나 할 거라는 생각은 들지 않더라. 이야기를 들어보면 다른 부서의 다른 팀들도 오늘 하루 어른들의 '그럴 듯해 보이는 무언가'의 성과를 내기 위해서 삽질을 하고 있다는데, 열심히 삽질을 하는 것보다는 쉬엄쉬엄 삽질을 하는게 낫지 않은가. 그리고 그동안 몇년간은 나도 열심히 삽질을 해왔고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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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무슨 부귀영화를 누려보겠다고 회사에서 자아성취를 느끼며 살자고 발버둥칠까. 바뻐지는건 때가되면 하자. 그냥 지금을 즐기며, 일찌감치 퇴근해서 토끼같은 마누라와 딸래미와 함께 시간을 즐기는 것이 지금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닌가 싶다. 

by 몬스터 | 2017/12/19 17:55 | 은밀하게 | 트랙백 | 덧글(1)
어젯밤에는...
새벽 한시 경에 밤중에 잘 주무시던 따님께서 갑자기 칭얼거려서 안아주고, 토닥거려주고,
새벽에는 와이프님께서 악몽을 꾸셨다며 안아달라고 하시고,
출근 한시간 전에는 다시 따님께서 칭얼거리는데 와이프님께서는 넉다운이셔서 내가 다시 안아주고 달래주고...

덕분에 잠이 좀 부족하긴 하지만, 내 품에 안겨서 곤히 주무시는 두분의 얼굴을 보고 있으면 행복하긴 하더라.
믿고 기댈 사람이 있다는 것도 좋지만, 누군가 나를 믿고 의지한다는 것도 참 기분 좋은 일이라는게 
결혼하고 알게 되고, 출산후에 더 실감한다. 
 
by 몬스터 | 2017/12/13 09:05 | 은밀하게 | 트랙백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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